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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배경

여보 미안해.....
내가 진작 이 건강의 비밀을 알았다면,
두번씩이나 수술대에 오르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유능하고 싶던 인턴 

한국인 1호 전공,

​남의 아픔을 돌보는 일상.

유일한 비유럽권, 동양인으로 나는 의대교수와 동료들의 기대치를 더 넘고 싶었다. 마치 한국 대표라도 되는듯  말이다. 영국 환자들의 통증과 매일 씨름 했다. 통증의 원인을 찾고자 밤새 임상 논문들의 샅바를 잡고 새벽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끝내 찾아 내고, 결국 모두를 만족 시켜 주었다. 의대의 주목 받는 유능해 보이는 인턴이 된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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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복도

그러나, 무능한 남편 

아내의 첫번째 수술, 

​지켜만 봐야하는 무기력함.

 

건강했던 아내가 출산중 응급히 수술대에 올랐다. 12시간의 진통 끝에 응급제왕절개로 출산이 마무리 되었다. 아내와 아기 모두 위험을 넘겼다. 남편으로 내가 해줄 것이 없었다. 유능한 인턴이라고 자부했던 나는 무력감이 들었다. 무능함에 노출된 느낌이었다. 왜 건강했던 아내는 의료진의 도움이 없이는 출산이 불가능 했을까? 근원적 원인을 알고 싶었다. 알아야 했다.

​결국, 가족과 헤어짐

아내의 두 번째 수술.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런던 핀칠리가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아내는 또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이번에는 임신 10주차 유산. 아내는 수술은 무섭지 않다고 했다. 다만, 수술 후 미역국을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제왕절개후 런던병원에서 먹었던 피쉬앤칩스가 아닌 따뜻한 국물을 주는 한국의 병원을 그리워했다.

 

아내는 홀로 첫째를 데리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맡겼다. 그 힘든 여정을 나는 함께하지 못했다. 다른 환자를 위해. 나는 남편으로써, 닥터로써, 무너질것 같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분명 근원적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병원은 통계적 수치로 건강한 사람도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이유는누구도 이야기해주지 못했다. 결심했다. 내 가족은 내가 지켜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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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와 옥스퍼드 여정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연구,

몸의 지혜를 발견하다.

 

몸의 원리를 다시 알고자 했다. 원점에서내 가족을 살리는 공부를 시작했다. 익숙한 런던을 벗어나면 답을 찾을수 있을까? 인턴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캠브리지로 향했다. 간절함으로 야간 생리학 수업을 한학기 참여했다. 시간의 틈이 날때는 옥스퍼드로 향했다.

 

면역, 뇌과학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저명한 교수들은 평생을 두고 연구해온 인체의 놀라운 생리적 기전을 풀어놓았다. 몸이 가진 자생력과 자가 치유력과 자가 조절능력을 설명할때 교수들은 자랑스러워했다. 이미 아는 내용 이지만 나는 이 힘이 건강의 핵심이 됨을 알았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의문이 들었다. 왜 그힘이 내 아내에게는 발휘되지 못했을까?

런던 해부실에서의 눈물

왜 이제야 알았을까?

 

시간 나는데로 해부실로 향했다. 일상인듯 흩어진 몸들의 부분들을 뒤지며 간절히 건강의 비밀을 찾고자 했다. 보물지도를 살피듯이 뼈대와 근육들을 밀쳐내고 깊숙히 보관된 내장기들을 꺼내 살피던 참이였다. 찰나의 순간, 전에는 늘 보아도 늘 들어도 지나치고 흘려 보냈던 몸의 비밀스런 연결과 마주했다. 

 

무엇보다 자궁을 감싼뒤 골반에 연결하여 그 구조를 골반 중앙에 지지해주는 얇고 넓은 자궁막이 보였다. 그 막속에는 자궁의 생리적 기능을 위해 자궁으로 향하는 무수한 혈관과 신경들이 지나고 있었다. 일부 막은 저 높이 횡경막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심지어 기능적으로 목까지 그 연결은 계속되었다.

 

" 아....골반의 흐트러짐이 이 자궁막을 비틀수 있겠구나. 그 막을 지나 자궁으로 향하는 혈액의 흐름을 저하시키고 신경들을 압박할수 있겠구나. 임신중 골반과 몸의 불균형으로 자궁의 원 위치가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출산시 아기의 위치가 불안정 할 수 있겠구나. 수술이 필요할수 있겠구나. 임신초기 마음뿐만 아니라 몸의 과도한 긴장은 자궁전체를 압박할수 있겠구나. 유산이 유도될수 있는 환경이겠구나..."

임신중 오랫동안 컴퓨터로 앉아 작업하고, 무거워진 배의 무게로 고개를 늘 숙이던 아내의 모습이 그려졌다. 낯선 외국에서 바쁜 남편대신 고군부투했을 아내의 모습이 눈에 아련거렸다. 그래서 건강한 아내였지만 몸의 자연스러운 힘이 발휘 못되어 두번씩이나 수술대에 올라야 했구나.

 

왜 이제야 알았을까? 왜 이제야 이것을 주목 하게 되었을까? 밤세워 논문을 살피는데 온 눈길이 가있었다. 그 곳에만 답이 있는듯. 보지 못했고 살피지 못했다. 아내의 삶의 모습과 그 삶이 베인 몸의 긴장들을. 몸 속의 위대한 힘이 발휘되지 못하게 된 몸의 환경변화를 말이다. 후회일까 안도일까. 텅빈 해부실에서 한참을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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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나이 40에 순산 

아내와 순산을 함께 해낸 유능한 남편,

​그리고 세계의 아빠 들을 돕다

재왕절개와 유산을 겪었던 아내는 3년뒤 임신을 했다. 100% 재왕절개를 권유 받았다. 필요시에는 당연히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임신중 아내의 몸과 마음의 균형을 도왔다. 출산은 아기만 태어나는것이 아닌 가족의 탄생임을 느꼈다. 출산의 부담을 공유하고 함께 하는 출산을 준비했다.

 

결국, 아내는 20분 만에 자연출산을 했다. 5년뒤 아내는 나이 40세에 셋째를 45분만에 행복하게 또다시 자연출산했다. 가족을 지켜낸 유능한 아빠가 되었다. 그리고, 이 경험과 지식으로 세계의 아빠들이 가족의 탄생을 주도하도록 돕고있다. 

건강의 비밀을 공유하는 박사

내 것이 아닌 나누어야 할 소명.

의료인을 교육하는 조셉킴 박사로.

우리 몸속에는 위대한 힘이 주어져 있다. 그 힘이 발휘되지 못할때 우리는 아파진다. 그 힘이 발휘 되기위해 몸의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 올바른 몸의 위치와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 힘을 연구하여 검증해 보았다. 통증을 낮추었고, 척추수술후 회복이 빠르고, 암세포를 줄이는 면역세포의 활동성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생각보다 이 힘은 훨씬더 강력했다.

 

모든 인류가 이 힘을 알고 발휘하도록 노력한다면 누구나 건강을 지켜낼수 있을것이다. 이것은 공유하고 나누어야 할  생명의 지식임을 깨달았다. 부담이 되었지만 나의 소명으로 다가왔다. 환자의 건강을 돕는 의료인부터 몸의 균형을 세워주는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두와 공유를 시작하게 되었다.

 

No drugs but posture to maximize the immune circulation. _아이들의 면역강화위해 약물보다 자연스러운 자세를 만들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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